가성비 끝판왕 술집. 의정부 신곡동 맛집 '뚱뚱이 이모네'

의정부시 신곡동 '뚱뚱이 이모네' 솔직한 후기

 

한동안 퍼부은 집중호우로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피해가 가시기 전 다시 며칠 동안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피해를 보신 많은 분들의 어려움이 하루 빨리 해결되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의정부시 신곡동에 위치한 실내 포장마차 '뚱뚱이 이모네'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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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 신곡동 '뚱뚱이 이모네' 실내 포장마차

 

엽장의 외관입니다.

외관에서부터 정겨운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출입문이 미닫이 문이라 더욱 정감이 갑니다.

 

주차는 건물 뒤편 화장실 쪽 작은 공터에 가능하지만 넓지는 않습니다. 술 한잔 하러 오는데 굳이 차를 끌고 오는 경우는 흔하지 않으니 문제 되지는 않습니다.(술 마실 땐 뚜벅이가 되어야 합니다.^^)

 

의정부시 신곡동은 90년대 대규모 택지개발과 재개발로 상가와 아파트들이 즐비한 곳이지만 구획정리가 잘 돼있어 깔끔하고 쾌적한 곳입니다.

친구들을 만날 때 가끔 찾는 곳인데 갈 때마다 옛 추억도 떠오르고 주변에 하천과 공원이 많아  산책하기에도  좋습니다.

 

 

 

업장 내부

 

내부는 다소 낡은 느낌의 나무 바닥과 사각과 둥그런 테이블들이 여유 있게 놓여있습니다.

손님들이 많은 편이지만, 공간이 넓어 그다지 소음이 느껴지지 않아 일행과 대화하기도 좋습니다.

 

 

여느 실내포차처럼 메뉴가 너무 많아 선택 장애를 유발합니다.

대부분 메뉴의 가격이 1만원대로 저렴합니다.

요즘 같은 시기에 이런 가격을 보면 낯설기도 합니다. ^^

 

 

 

 

주문 & 시식(음주)

 

자리에 앉으면 주문 전 시원한 콩나물국과 청포묵이 나옵니다. 서비스 메뉴라 무시하기엔 고춧가루와 청양고추, 북어가 들어간 콩나물국은 칼칼하고 시원합니다.

탱글한 청포묵이 입맛을 돗 구워 줍니다.

 

 

먹음직스런 비주얼의 통삼겹 김치구이

'뚱뚱이 이모네'의 시그니쳐 메뉴인 '통삼겹 김치구이(1.5만원)'을 주문했습니다.

돌판에 푸짐한 김치와 각종 채소, 잘 구워진 통삼겹살이 모락모락 연기를 피우며 등장합니다.

비주얼은 합격점입니다.

 

 

통으로 나온 삼겹살은 잘라줘야겠죠?

집게와 가위를 이용 열심히 자릅니다. 자르는 동안도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누구나 좋아할 비주얼에 군침이 꼴깍~ 넘어갑니다.

 

 

오래간만에 만난 친구와 일단 기분 좋게 한잔합니다. 짠~

 

 

삼겹살은 김치와 싸 먹어야 제맛이겠죠?

1.5만원이란 가격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맛있습니다.

팽이버섯 등의 각종 채소와 구워진 김치, 삼겹살을 한 젓가락에 집어 입에 넣을 때 신김치에서 느껴지는 상큼함과 고기의 고소함이 조화를 이뤄 입이 즐겁습니다.

 

김치 삼겹살과 적당한 술, 기분 좋은 대화가 이어집니다.

 

 

테이블 옆 창밖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업장 외벽이 전면 유리로 돼 있어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한잔 할 수 있는 운치가 있습니다.

 

 

여기서 끝내기엔 아쉽겠죠?

 

추가로 '번데기탕(1.0만원)'을 주문합니다.

친구와의 직장과 가정사 등 남들에겐 털어놓기 힘든 깊이 있는 얘기들까지 오랜 대화가 이어집니다.

 

 

 

식사(음주)를 마치고

 

맛있는 음식과 술이 곁들여진 대화가 길어지고 이젠 일어서야 할 시간입니다.

일어나기 전 친구와 서로 '내가 계산하겠다.'며 테이블에서 옥신각신 합니다.

결국 제가 계산하기로 합의(?)하고 가방을 챙겨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계산대로 가 지갑을 꺼내니 웬걸...

친구 놈이 먼저 계산을 하고 나가버렸습니다. 

 

 

'뚱뚱이 이모네'는 오래전부터 친구와 여러 번 방문해본 추억이 많은 업장입니다.

일상의 짐을 잠시 덜어 놓고 즐기는 소중한 아지트가 되었습니다.

 

오랜 친구처럼 편안함을 주는  이곳이 10년, 20년 후에도 변함없이 그곳에 있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솔직한 미식가(애주가) 리치라이언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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