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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경제

이번엔 당당치킨. 끊임 없는 치킨 가격 논쟁

by 리치라이언 2022.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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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치킨 사태로 보는 끊임없는 치킨 가격 논쟁

안녕하세요. 크게 성공할 사람들이 즐겨 찾는 블로그 '미래의 기억'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당당치킨
<사진출처 : 연합뉴스>

홈플러스에서 7월 출시한 당당치킨이 치킨 가격 논란을 재점화시키고 있습니다.

당당치킨은 마리당 후라이드 6,990원, 양념 7,990원, 후라이드 두 마리 9,9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 중으로 출시 27일 만에 22만 8,381마리가 팔려나갔습니다.

 

문제는 기존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와 점주들의 반발입니다.

치솟는 물가로 치킨업체들의 치킨 가격 또한 급격히 올라버렸고, 이 틈을 타 내놓은 대형마트의 저가치킨이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영업 파이까지  위협한다는 주장입니다.

또한 홈플러스측 관계자의 "6,990원에 판매해도 남는다."는 말이 치킨집 점주들의 원성을 사며 논란은 더욱 커졌습니다.

 

대형마트와 프랜차이즈 점주들간의 대립 구도로만 치부하기엔 오래전부터 치킨 가격에 대한 논쟁은 끊이질 않아왔습니다.

대형마트와 점주, 판매자와 소비자간 간극이 좁혀지지 않는 합리적인 치킨 가격은 어느선에 맞춰야 하는 걸까요?

<당당치킨 개발자 인터뷰>


 

 

통큰치킨을 기억하는가?

 

통큰치킨통큰치킨 영정사진

2010년 12월 판매를 시작한 롯데마트의 '통큰치킨' 사태는 현재의 상황과 비슷합니다.

당시 5,000원의 가격으로 판매돼 커다란 이슈가 됐지만 '대기업의 지역상권 말살', '서민상권 보호'와 같은 비난성 기사들이 줄을 이었고 청와대 정무수석까지 '대기업의 서민상권 말살'을 비판하는 트윗을 올리기도 합니다.

마트의 매출을 올리기 위한 미끼상품이었던 통큰치킨은 배달이 되지 않는 마트 판매의 한계로 주변 치킨 업체 매출엔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분석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롯데칠성'의 음료인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를 보이콧까지 하게 됩니다.

정작 소비자들에겐 큰 환영을 받았지만 수많은 논란과 정치권의 압박에 못 이겨 출시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판매를 중단해야 했습니다.

대구의 한 롯데마트에서 통큰치킨의 영정을 모신 네티즌의 사진이 올라와 화재가 되기도 했습니다.

 

 

 

당당치킨은 통큰치킨의 재림인가?

 

당당치킨
<당당치킨에 대한 프랜차이즈 점주의 글>

10여 년 전 통큰치킨 사태와 마찬가지로 당당치킨이 큰 성공을 거두자 프랜차이즈 치킨 업계들은 '제 2의 통큰치킨의 재림'이라며 당당치킨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롯데마트와 달리 홈플러스는 현재 대기업도 아닙니다.

삼성테스코 시절에는 대기업이었으나 사모펀드에 매각돼 2016년 6월 이후부터 홈플러스는 대기업이 아닌 'BBQ'나 'BHC'와 같은 중견기업으로 분류됩니다.

당시 롯데마트를 공격할 때 썼던 '대기업의 횡포' 프레임을 사용하기 애매해지는 부분입니다.

대형마트들이 파격적인 치킨 상품을 내놓을 수 있는 것은 원료의 대량 구매에 의한 매입 가격 절감, 매장 내 직접 조리를 통한 판매 덕입니다. 또한 소비자가 직접 방문해 구매하기 때문에 2020년대 초반부터 치솟은 배달 수수료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점도 인기몰이에 한몫하였습니다.

이런 대형마트의 규모의 경제를 이용한 저가 출시를 점주들이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치킨의 원가는 얼마인가?

 

치킨 가격 인상액
<사진출처 : 비지니스워치>

현재 프랜차이즈 치킨의 가격은 배달비 포함 2만~3만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계속 문제가 되는 치킨의 마리당 원가가 궁금해집니다.

홈플러스는 '6,990원에 판매해도 유통단계를 줄인 덕분에 이익이 남는다.' 주장하지만 제조원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치킨의 가격을 결정하는 육계 공장도  가격은 1Kg당 3,923원(19~10호, 11일 기준), 프랜차이즈 3사 치킨 평균 가격의 22% 수준입니다.

생산지에서 4,000원 남짓하던 닭이 식탁에 오를 때 4.5배 가까이 뛰는 샘입니다. 육계 가격보다 닭의 유통, 조리, 마케팅 과정이 몇 배의 가격을 유발하는 원인입니다.

유통단계에서부터 유리한 위치에 있고, 매장 내 직접 조리와 판매로 보면 6,990원에 팔아도 이익이 남는다.'는 홈플러스 측 주장은 사실로 보입니다.

 

 

 

왜 마트의 치킨판매만 문제가 되는가?

 

진작부터 대형마트들은 치킨뿐 아닌 초밥과 피자, 빵을 싸게 팔아왔지만 일식과 피자, 베이커리 업체들은 한 번도 문제 삼은 적이 없다는 겁니다.

왜 유독 치킨만 싸게 팔면 문제가 되는지 궁금해지는 부분입니다.

얼마 전 '치킨 가격은 3만원이 합리적이다.'는 유홍근 회장의 말로 물의를 일으켰던 '제네시스 BBQ'의 작년 영업이익률은 16.8%, 'BHC'는 32.2%입니다. 이는 '테슬라'의 14.7% 영업이익률(21년 4Q기준)을 넘어서는 수치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한국 와서 닭이나 튀겨...)

"고(호)갱님들. 치킨은 3만원에 드시는 겁니다. 빵긋~"

꾸준히 의혹이 제기돼왔던 프랜차이즈들의 가격 담합에 의한 상승분에 곱지 않아 진 여론의 틈을 홈플러스가 파고 들어갔습니다.

실제 당당치킨의 광고문구도 "치킨 3만원 시대, 위기에 빠진 치킨 물가를 구하라."입니다.

정작 프랜차이즈 점주들에게 피해를 주는 건 당당치킨이 아닌 본사의 지점들에 대한 과도한 이익창출이라는 건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닭과 양념, 기름, 박스, 치킨무 등을 원가 이상의 가격으로 사야 하기 때문입니다.

점주들의 날 선 화살이 본사가 아닌 대형마트로 향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은 이전 통큰치킨 사태 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은 대형마트에 맞춘 화살을 그들의 본사에 돌려 목소리를 내야 함이 합당합니다.

 

 

 

3만원 치킨에 화난 사람들

 

<사진출처 : 비지니스워치>

여러 논란 속 '당당치킨'의 효과는 대단합니다.

인근 코너들의 낙수 효과가 쏠쏠해 당당치킨을 기다리면서 물건을 사는 사람들이 적지 않고 대기줄로 바로 옆에서 팔리던 제품들까지 완판되고 있다는 전언입니다.

집객 효과도 상당해 당당치킨 구매를 위해 장맛비를 뚫고 매장을 찾는 이들도 적잖이 있습니다.

게다가 홈플러스 온라인몰을 통한 온라인 주문도 가능해 반응은 더욱 뜨겁습니다.

디씨인사이드 '치킨갤'을 비롯한 온라인 상에 당당 치킨에 대한 호의적인 후기와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해 더 바삭하게 먹는 법등의 레시피가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고물가 상황에서 대형마트 치킨이 프랜차이즈 치킨을 위협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대형마트는 싼 원재료의 대량 조리로 가격경쟁력에서 우위에 설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대체재가 될 수는 없다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대형마트의 치킨은 유인책이기 때문에 애초의 목적성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값싼 치킨을 이벤트성으로 보는 이유입니다.

 


당당치킨

앞서 살펴본 것과 같이 대형마트 치킨과 프랜차이즈 치킨은 근본적으로 역할이 다릅니다.

마트 치킨은 저렴한 가격에 접객을 유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어 '레시피, 조리법 등에서 프랜차이즈에 비해 품질의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고물가에 마트 치킨이 부상하면 가맹점 수요가 떨어질 수도 있어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불편하게 받아 들일수밖에 없습니다.

 

10년 넘게 지속되어온 치킨값 논쟁의 이면엔 프랜차이즈 점주들의 탄식이 깔려 있습니다.

그 탄식의 원인이 되는 본사의 과도한 이익 남기기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작금의 공격 대상이 엇나간 '치킨게임'은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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